[중앙일보] '남자는 7초마다 한번씩 섹스를 생각한다'는 설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풍일 뿐이다. 남자도 성욕이 떨어질 때가 있다. 미국 잡지인 ‘사이콜로지 투데이’는 미국 시카고에서 활동 중인 부부관계 전문 치료사 미셸 와이너-데이비스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성욕 감퇴의 원인과 그 처방을 실었다.
와이너-데비이스는 “남성들은 성욕 감퇴에 대해 말하는 것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남성성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와이너-데이비스는 “미국 남성들의 성욕 저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라며 “미국 남성의 20~25%가 성욕 감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남성의 성욕 감퇴 증상은 호르몬의 변화나 생리적 요인과 거의 무관하다. 오히려 아내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오늘날 많은 남성이 아내에게 단단히 화가 나있다. 와이너-데이비스의 상담실 문을 노크한 한 남성은 “아내가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마음을 긁어 놓기 때문에 아내 근처에 가기도 싫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직장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남자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투덜거리며 불평을 늘어 놓는다. 아내들은 남편들이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바로 이 점이 남자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내가 남편에게 던지는 말은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요” 또는 “지난번 같이 영화 보러 갔을 때가 참 좋았어요”가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다. 이런 말은 테러리스트의 공격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성적 욕구를 달아나게 만든다. 성욕 감퇴의 원인이 남편에게 있든 아내에게 있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손을 잡는 등 신체적 접촉은 고사하고 곁에 얼씬 거리지도 않는다. 상대방이 만지는 게 끔찍하게 느껴질 정도다. 주파수가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친밀감은 온데 간데 없어지니 성욕 같은 것은 생길 리가 만무하다. 알맹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도 않는다. 결국 서로 바람을 피우게 되고 이혼하고 만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와이너-데비이스가 상담 부부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은 매우 간단하다.
‘나이키 접근법’이다. ‘JUST DO IT!’.
무조건 그냥 시도해 보라는 것이다. 부부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내버려둘 게 아니라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라는 것이다. 부부 관계 회복도 운동처럼 그냥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식욕은 식사 도중에 생긴다’는 이탈리아 속담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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