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블로그

SEOUL, Korea (AVING) -- 기존 개인 홈페이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블로그를 막상 새롭게 개설하려 할 때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형태와 방식이 천차만별인 블로그 툴이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초보 블러거가 되면 또한 가입형, 설치형 등 운영 방식을 선택하는 것부터 어렵게 다가온다. 이 때 자신의 취향과 목적을 제대로 파악해야 알맞은 서비스를 쉽게 고를 수 있다.

△ 초보자 또는 기본형에 충실하고 싶다면 '가입형 서비스'가 제격

블로그 관리가 낯선 초보 블로거에게는 네이버, 다음, 야후 등 포털 업체가 무료로 제공하는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가 적당하다. 이들 블로그는 가입만으로 블로그가 생성되므로 몇 분만에 바로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는 간편함이 최대 장점이다. 부가 기능 등 이용 방식을 쉽게 익힐 수 있으면서 따로 블로그 서버 관리 등을 할 필요가 없어 인기가 높다.

자료 스크랩이나 텍스트형 포스트 게시 등 기본 기능이 주목적인 경우에도 가입형 블로그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가입형 블로그는 포털 내 자료 및 뉴스 스크랩, 자료 저장 등이 편리해 개인 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대형 트래픽에 강하며 일일 전송량 제한이 없고, 쉽게 방문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 스크랩북 용도나 1인 미디어로 활용하기 쉽다.

하지만 가입형 블로그는 특정 업체 제공 서비스이기 때문에, 콘텐츠 작성 범위 및 상업적 이용 제한 등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콘텐츠가 포털에 예속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HTML과 스크립트 사용이 쉽지 않아 자유로운 레이아웃 디자인이 어렵다. 네이버 블로그(section.blog.naver.com)의 경우, 이 같은 단점 보완을 위해 블로거들이 제작한 다양한 기본 레이아웃 스킨을 공유하는 스킨샘 서비스와 유료 아이템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블로그(blog.daum.net) 또한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는 위젯뱅크를 운영하면서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블로그 이용을 돕고 있다.

△ 다양한 스크립트 활용, 개성 있는 블로그를 원한다면 '설치형 블로그'가 제격

무엇보다 자유로운 레이아웃 설정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블로그를 원한다면, 국내 서비스인 텍스트큐브(www.textcube.org), 해외 서비스인 워드프레스(www.wordpress.org), 무버블타입(www.movabletype.com) 등의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면 좋다. 설치형 블로그는 블로그 툴을 제공받은 후 본인 계정에 설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따로 운영 제약 없이 사용자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어 자유도가 매우 높다.

또, HTML 및 스크립트 코드 등을 무제한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 레이아웃 디자인 및 세부 사항을 입맛에 맞춰 결정할 수 있다. 사용자 아이디어에 따라 얼마든지 개성적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별도의 도메인을 설정해 개인 브랜딩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쉬운 도메인 주소 설정은 방문객 유입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방문객이 많고 활발한 파워 블로거가 되기에 유리하다. 또한 이를 통해 구글 애드센스 설치 및 배너 광고 등을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어 수익형 블로그로 성장시킬 수도 있다.

반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기능을 다루려면 웹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을 경우 원활한 설정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여기에, 도메인과 호스팅 서버 공간을 직접 구매해야 하므로 비용도 발생한다. 네트워크 등록이 자동으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자신의 블로그를 알리고 싶다면 올블로그 등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직접 등록해야 한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설치형 블로그 툴이 크게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다는 약점도 있다. 이를 좀더 개선한 국내 서비스 블로그 텍스트큐브는 한국어로 지원된다는 장점 외에도 국내 플러그인 적용이 쉬운데다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 쉽게 이용하면서 개성도 살릴 수 있는 '가입?설치 결합형 블로그' 인기

최근 가입형 블로그의 편리함과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가입?설치 결합형 블로그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큐로보프레스(blog.qrobo.com)와 티스토리(www.tistory.com)도 대표적인 가입?설치 결합형 블로그로 꼽힌다.

가입?설치 결합형 블로그는 메일 주소만으로 가입 후 블로그가 바로 생성돼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가입형 블로그의 장점인 트래픽과 용량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메인 설정과 애드센스 및 배너 광고 탑재 기능, 자유로운 플러그인 설정 등 설치형 블로그의 특징도 갖추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간단한 웹 지식만으로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가입형에 비해 개성적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워드프레스를 한국어로 번안해 베타서비스 중인 큐로보프레스는 1분 만에 블로그 생성이 가능하다. 저장 공간이 무제한 제공되는 기존 가입형 서비스의 장점이 적용된데다 개성적인 블로그 디자인이 자유로운 설치형 블로그의 강점을 더했다.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전세계 이용자들이 만든 약 300여개의 스킨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이에 더해 CSS 편집을 통한 자신만의 스킨 편집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애드센스 등 배너 광고 적용과 플리커, 유튜브 등 타 사이트 플러그인 연결도 쉽다. 독립 도메인 연결 기능이 지원돼 개인 블로그 브랜딩이 가능한 것도 장점.
테터툴즈에서 개발해 다음이 운영 중인 티스토리는 멀티미디어 무제한 업로드 기능 및 플러그인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킨 제작 및 플러그인과 위젯 연결, 도메인 설정 등이 자유로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큐로보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시맨틱스 강덕수 이사는 "블로거 서비스 선택 기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취향과 사용방법"이라며 "모든 서비스에 각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고르면 쉽고 즐거운 블로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