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레슬러 '타이거 마스크' 경기 중 사망…日 열도 '애도'

 


'제2대 타이거 마스크'로 유명한 일본 프로레슬러 미사와 미츠하루(46)가 경기 도중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히로시마 현립 종합체육관에서 13일 열린 '노아 히로시마 대회' 이벤트 경기에 출전한 미사와는 경기 시작 25분이 지난 오후 8시 45분께 상대선수 사이토 아키토시의 '백드롭(허리를 부여잡고 뒤로 넘겨 머리부분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기술)' 공격을 당한 후 의식을 잃었다.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링 닥터'가 10여분 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무용지물이었다. 경기장에 모인 약 2300명의 관객들은 '미사와 일어나라'고 외쳤지만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미사와는 들 것에 실려 구급차로 병원해 후송됐다. 히로시마시 소방본부는 "오후 8시 46분쯤 '40대의 남성 프로레슬러가 1미터 정도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고 구급차를 출동시켰다"고 전했다. 미시와는 히로시마시 미나미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0시 10분께 의료진에 의해 사망이 최종 확인됐다.
경기를 관전하던 한 남성은 "지금껏 미사와 선수를 지켜보며 용기를 몇 번이고 얻었다"며 "설마 이런 일로 숨질 줄은 몰랐다"고 안타까워 했다.
미시와의 13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주요 스포츠지는 '타이거마스크가 경기 중 숨지다니 믿을 수 없다' '그는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등 각계에서 쏟아진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1962년생인 미사와는 '레슬링 명문' 아시카가 공대 부속고교 졸업 후 전일본 프로레슬링에 가입했다. 1984년부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2대째 타이거 마스크'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8월에는 전일본 프로레슬링을 탈퇴하고 자신이 주축이 된 프로레슬링 단체 '노아'를 설립하며 활약해 왔다. 2007년에는 '프로레슬링 대상'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한편 과거 일본 프로레슬링 경기에서는 지난 2000년 레슬러 후쿠다 마사카즈(당시 27세)가 뇌내출혈로, 1997년과 1999년 두 명의 여자 레슬러가 각각 머리에 큰 충격을 입고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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