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절제수술을 하러 오신 분들에게 그간 어떤 피임방법을 쓰셨냐고 하면 대부분 질외사정, 배란일계산법, 콘돔 등을 쓰셨다고 한다.

이중 질외사정은 사정 전에 흐르는 액에도 정자가 많이 있어 임신할 수가 있고 질외 사정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배란일 계산법은 대부분 정확하긴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배란이 되는 경우는 분명 배란일이 아닌 경우에도 임신되는 경우가 있다. 즉 처음 두 가지 방법의 피임법은 피해야 할 피임법들인 것이다.

콘돔 사용의 경우 거의 확실하고 성병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만 한참 무르익은 무드가 한순간에 깨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어쨌거나 이러한 방법들이 원치 않은 임신을 초래했고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 자유로운 부부생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관수술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그럼 정관수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관수술 즉 정관절제술은 흔히들 묶는 수술로 잘못 알고 있고 심지어는 환자분들이 자기는 묶는 수술로 꼭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경우가 있다. 정관수술은 묶는 수술이 아니고 정확히 말하면 정관을 자르고, 통로를 막고, 다시 개통되지 못하게 묶어주는 수술이다. 따라서 나중에 아이를 더 원하여 복원수술시 묶은 실을 풀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엔 무도 정관수술이라 하여 음낭에 아주 조그만 구멍을 내어 이 구멍을 통해 정관수술이 가능해졌다. 이 수술법 덕분에 수술시간 및 회복기간이 단축되어 여러모로 기존의 수술법보다는 유리한 점이 많다.

따라서 수술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5일정도 후부터는 부부관계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전에 만들어진 정자가 다 소모될 때까지는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임을 하여야 하며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는 정액 검사를 하여 정자가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분들은 수술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발기부전이 오지 않을까, 살찌는 것이 아닐까, 혹은 정액량이 적어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발기부전이오거나 살이 찐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며 정관수술은 정자가 나가는 통로만 막아주는 수술이기에 정액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린다.

나중에 아이를 다시 원할 경우가 있다면 복원수술도 가능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성공률은 떨어지므로 임시적인 피임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피임법을 한쪽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로가 어떤 피임방법이 맞는지 서로가 잘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하며 이러한 결정이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인스닷컴 건강 객원기자 이훈 원장(신촌 블루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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