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붙이다'와 '부치다'"입니다. '붙이다'는 표현은 '풀로 종이를 붙이다(부착)', '옷장을 벽에 붙이다(밀착)', '중매로 짝을 붙이다(알선)', 아궁이에 불을 붙이다(점화)', '친구를 붙여 보내다(동행)', '보고서를 붙이다(첨가)', '취미를 붙이다(습관)', '별명을 붙이다(작명)', '비밀에 붙이다(무효화)', '계산에 돈을 붙이다(추렴)', '말을 붙이다(언도)', '달보고 희망을 붙이다(바람)', '볼기짝을 한 대 붙이다(때림)'과 같이 쓰입니다.

   그리고 '부치다'는 표현은, '힘이 부치다(미달)'와 '인편에 짐을 부치다(탁송)', '밭뙤기나 부치며 살다(경작)', '김치전을 부치다(지짐질), '스승의 날에 부침(기고)', '판결에 부치다(회부)', '인쇄에 부치다(인쇄)', '하숙을 부치다(기숙)', '부채로 부치다(선풍)', '거수경계를 부치다(표현)'과 같이 여러 가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둘째, 구분하기 쉽지 않은 "'않은'과 '않는'"입니다. 솔직히 저도 그렇습니다. '않은'은 '아니한(형용사, 또는 동사의 과거)의 준말', '얼굴이 곱지 않으냐(아니하냐, 형용사)', '예쁘지 않은가(아니한가, 형용사)?'와 같은 표현으로 쓰입니다.

   '않는'은 '아니하는(동사)의 준말', '왜 먹지 않느냐(아니하느냐, 동사의 뒤에서)', '먹고 있지 않는가(아니하는가, 동사), '왜 도와주지 않는가?'와 같이 쓰입니다. 이는 글로 먹고 사는 기자나 국어 교수도 잘 틀리는 맞춤법이므로 유념해 둡시다.


   셋째, "'이오'와 '이요'"입니다.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반드시 접속형에 '-이요'를, 종지형에 '-이오'를 씁니다. 다시 말해서 '긍정엔 -이요/-아니요'를, 부정엔 '-이오/아니오'처럼 씁니다.

   예를 들어, "이것은 책이요, 그것은 붓이오."나 "오늘은 월요일이요, 내일은 화요일이오.", "고래는 고기가 아니요, 박쥐는 쥐가 아니오."처럼 사용됩니다. 이는 쉽기 때문에 또 구별하지 않고 쓰게 되는 표현이므로, 이 기회에 확실하게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넷째, "'부숴버리다'와 '부서버리다'"입니다. '부숴버리다'는 '부수다' + '버리다'와 같이 합쳐진 표현이며, '부서버리다'는 '부스러지다'나 '바스러지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다섯째,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입니다. '산 넘어 산'은 잘못된 표현이며, '산 너머 산(산의 너머에 다시 산이 있다.)'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너머'는 '넘 + 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집이나 산 따위의 높은 것의 저쪽', 또는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나타내는 명사입니다.


   여섯째, "'처지다'와 '쳐지다'"의 구별입니다. 먼저 '처지다'에서 '처-'는 '처넣다(마구, 함부로)', '처박히다(함부로)', '처부수다(마구)', '처지다(뒤로)', '처먹다(많이)', '처쟁이다(많이)', '처읽다(많이)'처럼 쓰이는 강세접두사입니다. 이 외에도 '아래로 처진(현수) 금발', '60점대로 처지다(열등)', '밤길에 홀로 뒤에 처지다(낙오)'처럼 쓰입니다.

   그리고 '쳐지다'는 '치어- 지다'가 축약된 것입니다. '도둑을 치려면(가능)', '38선이 쳐지다(구획)', '체로 잘 쳐진(걸러지다) 밀가루', '커튼이 쳐진(에둘린) 방'처럼, '치어-'가 붙어 만들어진 복합동사입니다.


   일곱째, "'머물러'와 '머물어'"의 구별입니다. '머물러'는 '머무르다'의 르불규칙 표현입니다. '서두르다(서둘러)', '서투르다(서툴러)', '까부르다(까불러)', '배부르다(배불러)' 같은 변화형입니다.

   이 때의 '머물어'는 '머무르다'의 준말, '머물다'의 변화형 '머물어, 머무니'처럼 쓰인 표현입니다. 즉 위 사용처럼, '서둘다(서둘어, 서두는)', '서툴다(서툴어, 서툰)', '까불다(까불어, 까부는)', '베불다(배불어, 배분)'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머물러'도 맞고 '머물어'도 맞는 말로 표준말을 어느 것으로 정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덟째, "'웃', '윗', '위'"의 표현입니다. 이는 잘 헷갈리는 맞춤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준어 규정(제 12항)"에 의하면, 전부 '윗'으로 통일하고,  몇 가지 예외규정을 두었습니다. 즉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서는 '위'를 표준어로 삼고, '아래나 위'처럼 대립이 없는 낱말은 '웃'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정리합니다. '윗과 아랫'처럼 대립이 있는 경우 '윗길, 아랫길', '윗누이, 아랫누이', '윗마기, 아랫마기', '윗입술, 아랫입술'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된소리, 거센소리 앞에서는 굳이 'ㅅ' 받침을 둘 필요가 없으므로, '위'로 씁니다. '위짝, 아래짝', '위쪽, 아래쪽', '위채, 아래채', '위층, 아래층'처럼 쓰입니다.

   우선 '웃'을 표준으로 삼는 단어는 10개 안팎인데, '웃국(맨 먼저 떠내는 진한 국), 웃기(웃기떡의 준말), 웃돈, 웃비(좍좍 내리다 그친 우기가 있는 비), 웃어른, 웃옷, 웃더껑이(물건을 덮어 놓는 물건), 웃통(윗옷 또는 몸 허리 위의 부분), 웃고명(음식 위에 뿌리는 것), 웃기떡(모양을 내기 위에 얹는 떡), 웃거죽, 웃손(웃어른, 윗분), 웃날(흐린 날씨)'입니다. 


    아홉째, "'아무튼', '아뭏든', '아무렇든'"의 구별입니다. '아무튼'은 부사로, '아무튼, 따지지 말고...'처럼 전환접속에 쓰입니다. 즉 문장과 문장을 잇는 문장부사의 하나입니다. 이에 비해 '아뭏든'과 '아무렇든'은 같은 뜻의 형용사로, '과정이야 아무렇든...'처럼 주어 다음에 씁니다.


   열째, 마지막으로 "'-느라고'와 '-노라고'"입니다. '-느라고'는 '-하는 일로 말마암아'라는 뜻으로 '인칭에 관계없이 쓰이는 연결어미이며, 자기를 낮추면서 쓰는 표현입니다. 반면 '-노라고'는 '내가 하노라 하고'라는 뜻으로 예스러운 1인칭 종결어미입니다. "배편을 알아보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버스에서 조느라고 정류장을 지나쳤습니다."처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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