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물을 바로 보는 눈 
  부자들의 농담은 항상 우습다

  예기는 ‘소인은 가난하며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여 나쁜 짓을  하고, 부자
가 되면 교만하고  방자하게된다'고 이르고 있다. 공자는 논어에서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 어렵지만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쉽다‘고 하였지만 말이다.
  빈 수레가 요란한 소리를 내듯, 실력 없는  사람은 큰소리로 자기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떠들다가  아무런 결과를 못 내고 만다. 짖어대는  개는 물지 않
듯, 말이 많은 사람은 그의 에너지가 모두  입으로 나와 버리기 때문인지 실천력
이 별로 없다.
  하지만 무서운 실력을 갖춘 사람일수록 말이 없다.  ‘물어 뜯는 개는 짖지 않
는다’는 말이나, ‘조용히 눈만 껌벅거리는 두꺼비가  나는 파리를 잡아 먹는다
’는 속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말이 많은 사람도  조심하여야 하지만 말이 전혀  없는 사람도 조심하여야 한
다. ‘뒷구멍으로 호박씨를  잘 까는 사람‘도 앞에서는 모두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입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하러 유권자집을 들렀는데 그 집 개가 맹렬히 짖어
댔다. 집주인이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그러니 걱정말고
들어오세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입후보자는 “예, 그러지요.”하고 대답하면서 “그 속담, 당신과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저 개도 그걸 알고 있는지 그것이 걱정되네요.”라고
말했다 한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피와 물
  장자의 산목편의 일화 한 편을 보자.
  임회라는 사람이 있었다.  전쟁이 나서 적군이 침범해 오자 그는  많은 보물을
내버려 두고 갓난아이 하나만 들쳐 업고 도망을  갔다. 그러자 옆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돈으로 따지면 갓난아이는 보물보다  훨씬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
데 왜 보물은 보리고 귀찮은 갓난아이만 업고 도망을 갑니까?“하고 그에게
물었다. 이에 임회는 “보물은 나와 이익으로 맺어져  있지만 이 아이는 나와 운
명으로 맺어져 있소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익으로 맺어진 것은 위급을 당했을 경우  쉽게 벗어버리지만, 혈육은 위급한
경우 더욱 보전이 된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관계 중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이
혈연이다.
  공자는 “재주가 있건 없건 부모는 항상 제 자식이 잘났다고 생각한다”고 했
으나, 자기 자식이라고 해서  제자보다 더 가까이 하지는 않았다. 공자에게 있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제 자식이 잘났다고 생각하더라도 자식의 능력
을 냉정히 판단하여  자식의 능력에 맞는 삶의  방법을 강구하여 주라는 말이었
지, 능력 없는 자식을 그 능력에 맞지  않게 대우하여 감싸안으라는 말은 아니었
던 것이다.
  예수를 만나러 예수의 어머니와 친동생들이 왔다.  하지만 예수는 “내 어머니
와 형제가  누구입니까?”고 묻고는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예수는 ”누구든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내형제자매요  어머니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다.
“ 온 세상사람들이 모두 형제자매들이다”라고 한 공자와 다를 바 없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혈연 관계를 다른 관계보다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 ‘팔
이 안으로 굽는다’라든가,‘하느님은 우리에게 피붙이를 허락하였다. 반면에 우
리는 친구를 인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라는  말들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혈연
으로 맺어진 딸에게는  죽먹은 그릇을 설거지시키고, 인위적으로  선택한 며느리
에게는 기룸 묻은 그릇을 닦게 해서는 안된다.
  피로 맺어진 형제 자매와 똑같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예수나 공자의
성품을 보통  사람들에게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우리들은  그러한 성품을
갖추려고 노력은 하여야 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부자들의 농담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대할 때 갖청하듯이 말을 하지만 부자는 거만하게 대답
한다. 아무래도 부자가 되면 거들먹거리게 되고, 가난한 사람을 ‘똥치운 막대기
’같이 함부로 대하게  되기 싶다. 그래서 예기는 ‘소인은 가난하면  그 괴로움
을 이기지 못하여 나쁜 짓을 하고, 부자가  되면 교만하고 방자하게 된다’고 이
르고 있다. 비록 공자가 논어에서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지만 부유
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쉽다‘고 하였지만 말이다.

  부자의 선행
  부자는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심심풀이 땅콩’과 같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하지만, 그들에게 베푸는  큰 선행(?)이 하나 있다. 먹을 것을  주어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농담을 통해  그들의 ‘귀’만을 즐겁게 하여 주는 것이 그
것이다.
  1960년대말, 한 신문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주위에 있는 사람이 함께  웃고 있
는 사진을 실은 적이 있다.
‘대통령의 미소’란 제목의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한마디하고 멋쩍게 미소를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주위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하는 모습
을 담고 있었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 떼들이 모여들 듯이, 부자나 권력자  주위에는 그들
의 눈에 들어 ‘한 건’잡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갖은 기상천외한 방
법을 동원하여 부자나 권력자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성경 시편은 ‘권력있는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이 없는 인간을 의지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
는 하느님보다 눈에 보이는 인간에게 더 큰 기대를 하게 되는가 보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
  맹자는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 남에게 아첨하는 수고로움
은 여름날 땡볕에 밭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고되다‘고 하였다.
  정말 그렇다.  몸을 굽실거려 웃는 것을  식은 죽 먹듯이 하여야  하는 사람의
고충을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다.
  필자도 사업을 한답시고 ‘불난 산의 토끼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이
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사람’과 상대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가
하는 농담은 정말 밥맛나지  않는 수준의 것이었지만‘한 건을 잡으려고’ 아첨
의 웃음을 지어야 했는데,  그 고통은 땡볕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훨씬 쉽다
는맹자 어른의 말씀을 확실히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이 아무리 재미있고 배꼽 잡고 포복 졸도할 농담을 하더라
도 그 말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은 없다. ‘지혜를  얻는 것은 금
을 얻는 것보다 낫고 지식을 얻는 것은 은을 얻는 것보다 낫다’는 옛말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듯하다. 아무리 지혜가 많고 현명한 사람이라도
돈이 없으면  ‘비단 옷 입고 밤길  가기’와 같이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소진의 친척
  동주 사람 소진은 고향을 떠나  유학하면서 돈을 벌지 못해 어렵고 힘든 생활
을 하였다. 이 때 형제, 형수, 누이  등은 그의 무능함을 비웃으며 그를 ‘과천나
무장수 나무라듯이’ 박대하였다.
  그는 그럴수록 마음을 가다듬고 학문에 정진하였다.  후에 그는 천하를 돌면서
여섯 나라의 합종의 맹약을 성사시켜 이들 연합국의  수상이 되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고향인 주나라로 돌아왔고, 자신의 명망과  위세에 눌린 주나라 임금으로
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금의환향한 그가 자신의 가족들을 초대하여 화려한 만찬 식사를 할 때의 일이
었다.
  소진의 형제와 형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 척하면서 곁눈으로 서로 볼
뿐,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하였다.
  소진은 웃으면서 “전에는 그토록  나를 ‘쥘 데 없는 똥바가지’같이 대하시
다가, 지금은 이토록 공손히 조아리시니 웬일들이십니까?“하고 물었다.
  소진의 형수가 지난날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조아린 채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솔직히 말했다. “계자의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기 때문입
니다.” 계자는 소진의 자였다.
  소진은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부귀하면 상감마마 모시듯
하고 빈천하면 발꿈치의  때만도 여기지 않으니, 일반 사람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겠구나....“라며 장탄식을 하였다. 그러면서  발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과 같은
날이 있지 못할 것이다!”하고는 가족들에게 많은 돈을 나누어 주었다.
  부자들의 농담은 항상 웃음꽃을 피운다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친구이며 위급할 때  서로 돕는 것이 형제라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가난하면 피를  나눈 형제에게도 업신여깁을  받는데 어찌
부자인들 멀리하지 않겠는가? 가난한 자가 그들에게 가까이 가서 이야기하고 싶
어도 그들을 만나주지 않을 것이다. 시인 토마스 브라운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애송이들아, 돈은 꿀보다 달다는 것을 왜  모르느냐?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의
농담은 항상 웃음꽃을 피우지!’

  부자들의 농담은 항상 웃음꽃을 피운다.
  혁명에 대하여

  혁명은 장미향수  같은 감상적이고  미적지근한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혁명은 이상이나 소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랑스혁명(The French Revolution)
  1789년 프랑스 외회는 국왕  루이 16세에게 의회에 출두하여 서정쇄신에 대한
공약을 하라고 촉구하였으나 그는 그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는 1791년 9월 의회
의 끈질긴 요구에 굴복하여, 봉건제를 철폐하고 새로운 헌법을 공포하였으나, 실
질적인 개혁에 비협조적이고 오히려 의회 내의 왕정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 하였
다.
  당시 프랑스 국민들은 누적된 사회문제, 부정부패, 국제적 전쟁 떼문에 도탄에
빠져 있었다.
  마침내 1793년 의회는 이러한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기 위하여 공화정을 선
포하고 루이 16세와 왕비 앙투아네트를 길로틴이라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였고, 이로써 프랑스 혁명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길로틴과 로베스피에르 단두대인 길로틴은 프랑스 사람 길로틴이 사람의 목을
빠른 시간 내에 자를  수 있게 고안한 것으로, 그는 기계를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나, 자신도 길로틴에 의해 목이 잘리는 운명에 처했다고 한다.
  하여간 누적된 부정과 부패는  과격하고 혁명적인 방법에 의해 처리되어야 한
다는 자코뱅당 지도자 로베스피에르는 권력을 잡자 서정쇄신이라는 명목으로 수
천 명을 단두애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는 무시무시한 공포정치의 철권을 휘둘렀
다. 그러나 그의  극단적인 정치행위는 더욱 큰 혼란과 무질서를  가져와 민심의
이반을 일으켰고, 그 역시 1794년에 길로틴에 목이 잘렸다.
  길로틴에 목을 대고  사형이 집행되기를 기다리는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했
을까? 수천명의  생명을 무참하게 죽인 자신의  잘못을 신에게 용서를 구하였을
까? 아니면 자신의 행동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었고 지금 죽는 것이 억울하
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되새겼을까?
  프랑스는 그가 처형되고  난 후 일종의 회복기에  들어갔지만 그가 남긴 악의
씨앗은 향후 25년간 치료할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겨 주었다.
  그가 죽고 난 후 프랑스  정치는 음모와 중상모략이 판을 치며 더욱 부패되어
갔고 날마다 팽창하는 통화는 누구도 억제하지 못했다.

  나폴레옹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섬 태생의  포병 지휘관 나폴레옹 보나파트는 이러한 혼
란한 시기를 적절하게 이용하였고 1799년 쿠테타를 일으켰다.
  나폴레옹은 강력한  지도력을 원하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여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의 질서를  회복시켰다. 하지만 조세핀을 부인으로 맞아들이고, 1804
년에는 스스로 자기  머리에 황제 왕관을 올려, 프랑스에는 다시  왕정이 부활되
었다.
  혁명은 장밋빛  이상향 건설에 목표를  두기 때문에 이루어지기  힘들다. 혁명
공약도 혁명이 실패했을 때,
‘그래도 그 뜻이난  동기가 좋았다’는 한마디를 남기기  위한 의미 밖에는 없
다.
  세계 어느 나라 혁명을 보든 간에 ‘공약대로  된 혁명’은 하나도 없다. 혁명
주동자들은 구악을 없앤다고 혁명을  일으켜 구악보다 더한 신악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경의 마태복음은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고 있다.
  “더러운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쉴 곳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래
서 귀신이 어떤 사람에게서 나와 쉴 곳을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귀신은
‘내가 나온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하고 가보니 그 집이 비고 깨끗이 소
제되고 정돈되어 있었다. 그 귀신이 자기보다 악한  귀신 일곱을 더 데리고 그곳
에 들어가 살자 그 사람의 상태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되었다.

  일모도원

  중국 초나라 평왕은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을  대역죄인으로 몰아 죽였다. 오자
서는 평왕의 체포명령을 피하여 도망을 갔고 우여곡절  끝에 오 나라에 갔다. 그
곳에서 그는 이를  갈면서 아버지와 형의 원수를  갚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으로
세월을 보냈다. 1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오자서는 전략가 손무의  도움으로 초나
라에 쳐들어가 수도를 점령하였다. 복수심에 불탄 그는  이미 10년 전에 죽은 평
왕의 묘를 파헤쳐 그  시체에 매질을 하였다. ‘시체에 매질하기 300대. 그 때서
야 멈추다’라고 사마천은 사기에 적었다.
  이에 오자서의 친구인 신포서는 이 말을 듣고 “아무리 부형의 원수라고 하지
만 너도 한때 평왕의 신하였는데 시체에까지 매질한 것은 너무하지 않았느ㅑ?“
고 따져 물었다.
  오자서는 “해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그래서 내가 천방지축  거꾸로 다니면
서 이치에 어긋난 행동을 하였을 따름이다“고 말했다.

  결론
  혁명이란 순리에 따라  침착하게 진행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남아있는 시간은 짧은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큰 업적을 만들어내려 하니
무리가 따르고 과격한 행동이 일어난다.
  역사는 항상 교훈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혁명을 주동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제대로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 혁명도  일어나는 모양
이다.

  혁명은 부드러운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쭈그렁 밤송이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가는 시대이다. 건강에 스트레스는  악이고 즐거움은
선이라고 한다. 과연  꼭 그런 것일까? 이런 의문이 드는  까닭은 건강하게 활동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일이 많은 반면,  잔병치레를 자주하는 사람이 오래 사
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노자의 사상을 더욱 발전시킨 장자의 이야기를 보자.
  우산에 아름답고 곧게  자란 나무가 많았다. 그 나무가 곧고  아름다우므로 사
람들이 재목으로 쓰려고 마구 도끼질을 해댔다.  나무가 없어지자 풀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소나 양을 방목하여 마구  뜯어먹게 하였다. 우산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버리고 벌거숭이의 추한 산이 되었다.
  쭈그렁 밤송이 삼년 가듯  완전치 못한 것, 보기 싫은 것은  그대로 놔두기 때
문에 오래 간다. 곧게 자란  나무는 그럴 염려 없이 제 수명을 다한다. 도덕경의
‘곡즉전’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가리킨다.
  건강관리에 이  이야기를 도입해 보자. 건강하다고  몸을 마구 써보라. 우산과
같이 쉽게 망가진다. 그러나 아름답지 못한 산도  자꾸 관리를 하다 보면 아름다
워지듯이 우리 몸도 마찬가지이다.
  잔병치레 많이 하는 사람은 건강에  조심하기 때문에 오래 사는 데 비하여 건
강한 사람은 건강을 과신하여 몸을 함부로 하기 때문에 갑자기 죽는 일이 많다.
  항상 적절한 긴장과 자극, 건전한 위기의식이  있어야만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이 생기고 살아남을 수 있다.
  논에 미꾸라지를 키울  때 한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넣고, 다른  쪽에는 미꾸라
지와 함께 메기를 키우면 메기를  넣어 키운 미꾸라지가 훨씬 더 통통하게 살이
쪄 있다고 한다. 미꾸라지들이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항상 활발히 움직
였기 때문에 더 많이 먹어야 했고 그 결과 더 튼튼해졌던 것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우환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
’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쭈그렁 밤송이 삼년 간다.
  열고 닫을 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문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열지 않고 오
랫동안 놔둔다. 소동파는  ‘자고로 아름다운 여자는 박명하다’고 하였다. 아름
다운 미인이니 이 남자 저 남자가 자꾸 귀찮게 하니 빨리 죽을 수 밖에...

  손해와 이익
  아들을 둘 둔 어머니가 있었다. 큰아들은 소금  장수였고 작은 아들은 우산 장
수였다. 이 어머니는 항상 웃고 울었다. 비가 오면 우산 파는 아들이 잘 되어 좋
으나 소금 장수 아들이 걱정이었고 날이 개면 그 반대였다.
  한 사람이 손해를 보면 다른 사람이 이익을 본다는 뜻의 이야기다.
  춘추전국시대 중국의 한 이야기를 하나 더 살펴보자.
  초나라 왕이 사냥을 갔다가 아끼던 활을 잃어버렸다. 활은 명품이었다. 신하들
이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왕은 “초나라에서  잃어버린 것이니, 초나라 사람이
얻을 것이다. 내가 꼭 찾아서 무엇하랴.”고 말했다.
  공자는 이 말을 전해 듣고, “왕의 생각이  왜 그렇게 크지 못한가? 왜 사람이
잃은 것을 사람이 얻을 거라고 말하지 않는가?“고  했다. 자칭 ‘국문학의 국보
적 존재’였던 고 양주동 박사는 ”아깝다! 공자의 생각이 왜 그리 크지 못하냐.
왜 자연에서 잃은 것, 자연이 얻는다고 말하지 않느냐“며 공자보다 한 술 더
떴다.

  다이어트
  뚱뚱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살찐 몸매가 싫었다. 어느날 의사를 찾
아간 그녀는 몸매가 날씬해 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의사는 그녀에게 아름다
운 누드 모델의 사진을 주며 말했다.
  “냉장고 안에 이 사진을 붙이세요. 무엇이 먹고  싶어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사진을 볼 것 아닙니까?
그때마다 정신이 바짝 들어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은 정말  효험이 있었다. 그녀는 냉장고를 열 적마다  아름답고 멋
진 몸매의 사진을  보고 식욕을 억제하였고, 마침내 아무개 대통령  후보의 아들
처럼 한 달만에 몸무게를 10kg이나 줄일 수 있었다.
  그런데 엉뚱한 일이 일어났다. 거꾸로 그녀 남편의 몸무게가  10kg이나 불어난
것이다. 우연히 냉장고에서  아름다운 여인의 나체 사진을 본 남편은  그 사진을
보기 위해서 자주 냉장고 문을 열었고 그때마다 음식을 먹었던 것이다.
  이익보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한 사람의 손해는 다른 사람의 이익이다.
  생일잔치 기다리다 굶어 죽는다

  ‘풀이 자라는 동안에  말들은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꿈이나 기대
가 이루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그 사이를 이겨내기 힘이 든다는 뜻이
다.
  솔 심어 정자 만든다는 말도 그러하다. 어린  소나무를 심어 뒷날에 정자를 만
들 제목으로 쓴다 함이니 그 결과를 보기가 아득하다는 말이다.
  조니 버나드 쇼(1856~1950)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런던에서 활동한 극작가이며
비평가였다. 그는  작가로서 명성을 얻기 전에  상당히 어려운 생활을 하였는데,
후에 당시의 고통을 이런 말로 나타내었다.
  “원맨쇼 후에  내년의 공연표도 빠른 시간  내에 팔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그러나 생일날 잘 먹으려다 굶어 죽게 생겼다.

  철부지급
  어느날 굶주림을 참다 참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장자가 마침내 자존심을 버
리고 벼슬하는 친구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장자의 초췌한 몰골을  본 친구는
딱 잡아 거절하고 싶었으나 차마 냉정하게 뿌리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
빌려주지, 그런데 지금은 없고 한달 후에 세금을  걷으니 그때 가서 빌려 주겠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장자가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제 내가 여기로 오는 길에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어 돌아보니 수레바퀴로
파인 곳에 고인 물 속에 붕어 한 마리가  있었네. 내가 그 붕어에게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붕어가 말하길, ‘나는 동해 용궁의 왕이다. 그런데 지
금 곤경에 처해 있다. 나를 도와 주시오‘하고 애원하질 않겠나. 그래서 나는
또 말했네. ‘좋다. 나는 지금 남쪽의 물나라에  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그 곳에
가서 큰 강물을 그대에게 돌려 대주겠다. 그때까지 기다려라’고 말일세. 그러자
붕어가 나에게 또 말하는 것이었네. ‘나는 있어야  할 곳을 잃어 위급한 지경에
있다. 그러나 지금 한 되나 한 말쯤의 물만 있으면 산다. 그대가 갖고 있는 것
조금만 나누어주면 될 터인데 왜  그렇게 삶은 호박에 이도 들어가지 않을 헛소
리를 하는가‘라고 말하면서‘그대가 나를 다시 찾으려면 시장 건어물전에 가서
찾으시오’라고 말하더란 말씀이네.“
  철부란 수레바퀴로  패인 곳에 고인  물속의 붕어를 뜻한다.  사람이 다급하고
곤궁한 처지에 이른 경우를 두고 이런 말을 쓴다.
  생일날 잘 먹으려고 굶다가 장자양반 제삿날 젯밥 공양 받을라!
  솔로몬은 <지혜의  글>에서 “선을 베풀 능력이  있거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주저 하지 말고, 너에게 가진 것이 있으면, ‘네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면 내일 주겠다’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고통에 쌓인 사람에게  위로하는 말이라도 하여 주자.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
마저 깨려 해서는 곤란하다.

  생일날 잘 먹으려고 기다리다 굶어 죽는다.
  죄와 법
  법의 정신은 과실이나 무지로  지은 죄는 크더라도 너그럽게 대하고 고의성이
짙은 죄는 작더라도 엄하게 벌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 죄가 있다는 심증이
가더라도 확증이  없으면 처벌하지 않는다.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혐의가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생각하여 준다는 말이다.
  몇년 전, 경찰관이었던 사람이 살인죄로 형이  확정되어 1년 반 동안 옥살이를
하다가, 진범이 붙잡혀 풀려난  사건이 있었다. 조사를 한 경찰, 기소한 검찰, 선
고한 법원 모두가 마구잡이 수사와 선고를 한 셈이됐다.
‘심증이 가더라도 확증이 없으면 죄를 주지 않는’원칙에서 벗어난 경찰, 검찰,
법원은 신뢰성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법 집행자들이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말이 있다.  ‘형벌을 주는 것은 죄를 없
애는 데 있지 사람을 처벌하는 데 있지  않다‘는 서경의 말이 그것이다. 옥사를
다스리는 목적은 죄인을  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논어는 ‘
법 집행을 하는 사람은 죄인을 문초할 때 그의 죄상이 밝혀진 것을 기뻐할
것이 아니라 범인이 죄를 범한  이유와 원인을 따져 그의 처지를 이해하도록 노
력해야 한다‘고 하였다. 새겨들어야 할 말임에 틀림없다.

  법을  몰라서 저지른  죄도 죄다.  (ignorance of  the law  is no  excuse for
breaking it) 법에  대한 무지로 저지른 죄 역시 죄에  해당된다. 법에 관한 격언
즉 법언으로,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말이다.

  위선자의 상술
  악마는 자신의 본체를 속이기 위해 성경의 말씀을 그의 행위에 합당하도록 인
용한다. 그래서인지 사기꾼이나 위선자들은 감언이설로써 사람들을 꼬드긴다. 그
래서 예수는 ‘아무에게나 속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고 말하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리스도이다‘라고 말하며 속일 것이다.’라
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이에 덧붙여 ‘너희는 뱀과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면서  사기꾼들에게 ‘속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
다.
  위선자들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고, 무거운 짐은 남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
끝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잔치자리의 상석이나 연단에 앉아 사람들을 내려다 보기
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이 ‘선생’이라 불러주기를 원하고, 하는 일마다 남에게
자랑하려고 큰 소리를 친다고 한다. 호주에서는 정치인과 중고자동차 판매상이
이에 해당되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부류가 해당될까?
  양두구육은 겉으로는 훌륭하게 내세우나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위선자의 행위
를 일컫는 말이다. 이제 보신탕(일명  멍멍탕) 때문에 이 말 자체가 변화를 강요
당하고 있다. 개고기가 양고기보다 훨씬 비싸므로  구두양육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말이란 시세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닌가?
  악마는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 (The devil can quote Scripture for
his own ends.)
  위선자를 나무랄 때  사용하는데 위선자들은 양가죽을 뒤집어쓴  이리와 같이,
자신을 미화하기 위하여 양의 머리인 성경을 인용한다는 뜻이다.

  선물과 성의

  선물을 받고나선 선물에 대한 투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남이 생각하고 준 선
물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면  그만이다. 선물이 비싸니, 싸니, 좋으니, 나쁘
니 하면 선물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은 줄어들고  오히려 결점만 눈에 들어오는
결과를 낳는다.
  가난한 자가 밝힌 등불 하나
  석가모니가 사위국의 어느 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난타란 여자는 의지할
곳이 없고 가난했기  때문에 거지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 그녀는  석가모니를 공
양하기 위해 하루종일  쉬지 않고 걸어다니며 자비를  받아 겨우 10원을 얻어냈
다. 10원을 가지고  기름을 사려고 하다가 기름집 주인은 10원으로는  기름을 살
수 없다고 말하면서 무엇에 쓰려 하느냐고 물었다.
  난타는 가슴속의  이야기를 했다. 주인은  그녀를 불쌍히 여겨  충분한 기름을
주었다. 난타는  등에 불을 붙여 정사의  석가모니에게 바쳤다. 난타의 성심으로
바친 등불 하나는 한밤중까지 계속  빛나고 다른 등불이다 꺼진 뒤에도 계속 빛
났다.
  과부의 동전 두 닢
  예수 역시 부자의 큰 돈 헌금보다 과부의 동전  두 닢을 더 크게 보았다. 예수
는 부자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있던 중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
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고는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헌금을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가운데 일부
를 헌금하였지만 이 과부는 가난 속에서도 가진 것 모두를 바쳤다.“고 하였다.
  가난한 사람에게 받은 선물의 경우  금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예와 비례를 따
지면 안 된다고  기록하고 있는 예기처럼, 주는 사람의 진심을  보아야지 성심으
로 주는 선물에 대하여 값을 따져서는 안된다.

  선물보다는 주는 사람의 성의를 중요시하라.  (Never look a gift horse in the
mouth.)
  말은 이빨의 상태에 따라  나이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  선물로 받은 말의
입 안을 살펴보는 것은 선물의 값어치를  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교회에서
도 현금의 액수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심을 저울질한다고 한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다 깨끗한 것 같아 보여도,  마음을 살피는 하느님의 앞에서는 그
렇지 않다. 하느님은 현굼 액수를 보지 않고 헌금한 사람의 마음을 본다.

  군인과 명령
  군대는 일정한 조직과  질서에 따라 편제된 장병의 집단이다. 하는  일은 국토
방위다. 군대는 위계  질서를 생명으로 하고 상명하복의 원칙에 따라  명령에 따
라 움직이는 조직 사회이다.
  하극상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는 용기만 있지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
젊은 영관급 장교’를 모아,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구성된 정권으로
부터 권력을 빼앗는 쿠테타를 일으켰다. 그는  」혼자서 진급하여 대장까지 오른
후 전역하면서 ‘자기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다시는 나와서는 안된다’고 눈물
을 흘리며 강조했다. 그의 쿠테타는 상명하복과  위계질서를 생명으로 하는 군에
하극상이라는 치명적인  전통을 세웠다. 그가  18년간 권력을 독점한  후 비명에
가자, 역사는 속성대로 되풀이  되었다. 옛날 박정희 소장의 전통을 이어받은 전
두환 소장은 실권을  장악하자 대통령, 국방장관, 대장, 중장 등  자신의 직속 상
관들로부터 차례로 경례를 받았다.
  ‘정치를 함에 어찌 사람을 죽이리오’란 말이  논어에 있다. ‘세상을 다스리
기 위해서는 악의 무리를  모조리 죽이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계강자의 질
문에 공자가 타이르며  이른 말이다. 공자는 아무리 악한 백성이라도  살리는 데
의의가 있으므로 죽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전두환 소장은 민주주의를  원하는 수백명의 무고한 양민의 시체 위에
서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공과는 역사가에 의해 굴절없이 판단되어야  할 것이
나 하극상이라는 치명적인  전통을 거듭 세운 것은  대한민국 군대에 저지른 큰
죄악이었다. ‘군인이 용기만  있고 정의가 없으면 반란을  일으킨다’고 논어는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춘추는 ‘옳지 못하면서 강한 군대는 바로  쓰러지기 마
련이다’고 전한다.
  군인은 확고한 국가관과 상명하복의  원칙에 따라 국가 명령에 복종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춘추에 나오는 무인의 일곱가지 덕을 보자. 군인이 지켜야 할 수칙이다.
  첫째, 난폭한 자를 제압시켜야  한다. 둘째, 무기를 거두어 싸움을 중지시킨다.
셋째, 나라와 국가 원수를 보전한다. 넷째,  공을 세워야 한다. 다섯째, 국민을 편
안하게 하여야 한다.여섯째, 모든  사람을 화합하게 한다. 일곱째, 제물을 풍족히
하여 생활을 안정시킨다.
  이러한 일곱가지 덕을  갖춘 군대는 정의의 군대로 젊고 씩씩하다.  참된 군인
은 의를 바탕으로 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군인은 명령에 죽고 살아야 한다.(The first duty of solder is obedience.)
  용기만 있지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의 집단은 ‘깡패의 집단’이지 참
다운 군대는 될 수 없다.

  우는 아이
  예수는 말했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한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판에 놔두고 그 한마리를 찾으러 가지 않겠
는가?“
  의로운 사람 아흔아홉보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는 것을 더 중하게 여긴다는 성
경의 말씀이다.
  우리는 잘 사는 이웃보다  못 사는 이웃을 위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
므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밉더라도  ‘떡 하나 더 주는 셈’ 치고 신경을
써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눈을 뜬 두 장님
  예수와 제자들이 여리고(얼마  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국에 넘겨준  도
시로 예리고 또는 제리코라고 부른다)로 갈 때 많은 군중이 그를 따랐다.
  두 장님이 예수가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외쳤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따라가던 군중들이 그들을 보고  조용히 하라고 윽박질렀으나 그들은 더 큰소
리로 악을 썼다.
  “주여, 우리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예수가 그들을 불쌍히 여겨 눈을  만지자 그들이 눈을 뜨고 기뻐 날뛰면서 예
수를 따라갔다.
  그들의 절규가 없었으면 예수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삐꺽거리는 바퀴
에만 기름을 치듯, 적극적으로 뒤어들고 외치는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벙
어리 속마음은 그 어미도 모른다’고 한다.
  원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우는아이에게 젖준다.(The squeaking wheel gets the grease.)
  삐꺽거리는 바퀴에 기름을 치듯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나 물건에 더 관심
이 간다는 말이다. 고기는 씹어야 제 맛이 나고 말은 해야 맛이 나는 법이다. 원
하는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크게 말을 해야 한다.

  큰 고기와 송사리
  사람들은 금고를 열고 돈을 훔쳐가는 도적을 막기 위해 자물쇠로 단단히 채운
다. 그러나 큰  도둑은 그 금고를 통째로  가져가 버린다. 범행의 흔적이 없어서
쉽게 잡을 수가 없다.
  예수는 “눈  먼 자들아! 너희는  하루살이는 잡아내고 낙타는 통째로  빠지게
하는구나.”라며 작은 일만  신경쓰고 큰 일은 소홀히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나무랐다.
  발호. 대나무로  만든 통발을 뛰어 넘는다는  뜻이다. 송사리는 통발에 남지만
큰 고기는 통발을  뛰어넘어 도망간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란 어쩌면  거미줄 같
은 세상이다.파리나 조그만  곤충은 거미줄에 걸려 거미의 밥이 되지만  큰 새는
그 거미줄을 뚫고 다닌다. 크게  나쁜 짓 하는 사람은 교묘히 빠져 나가는데, 작
은 도둑은 붙잡혀서 경을 치른다. 좀도둑은 교수형을 당하고, 큰 도둑은 잘 먹고
잘 산다.
  몇천만원이나 몇억원을  먹은 국회의원  ‘나리’들은 ‘떡값’이라고 법망을
피해가는데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몇천 원’ 받으면  붙잡혀서 경을 치른다. “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큰  도적을 위해 재물을  모아주는 사람이고,
성현은 큰 도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다.’라는 장자의 말을 다시 한 번 곱씹게
된다.

  큰 고기는  빠지고 송사리만  잡힌다. (Little  thieves are  hanged, but great
ones escape.)

  작은 냄비
  “참새가 숲속에  둥지를 튼다 한들 나무  한 가지면 족하고, 생쥐가  큰 강의
물을 마신다고 해도 작으 배 하나 채우는데 불과하다.“ 장자가 한 말이다. 그런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없이 욕심을  내고 또 제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 ‘촉
새’와 같이 화를 낸다.  그래서 공자는 ‘그릇이 작은 사람들을 어찌  다 셀 수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은 편협하고 못난이들이다. 작은 냄비가  빨리 뜨거워지듯 이런 자
들은 당장 분노를  터뜨리며 쉽게 다툼을 일으킨다.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이 좁
은 자를 상대할 때는 살얼음 밟듯 조심해야  한다. 이들의 비위를 건드리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마냥 길길이 더 뛰기 때문이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것은 불을 끄는 방법이 아니지 않는가?

  견문발검
  지혜로운 사람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성미가 급한 사람은 자기의 어리석
음을 쉽게 나타낸다.  견문발검이란 앵앵거리는 모기에 노하여  칼을 휘두른다는
뜻이다. 새 대가리 같이  생각이 좁고 쓸데없는 일에 화를 잘  내는 사람을 풍자
한 말이다. 속이 좁은 사람은 사람을 후하게 대할 때 박하게 대하고, 인정을
베풀어야 할 때 베풀지  못하고, 자신의 형제나 부모까지 박하게 대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 하지 않는다.
  세익스피어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아량이 적지도 않고 조그만 일에 불꽃같이  성질을 내지 않는다. 나의 이
빨은 나의 입술로 꼭 덮여 있기 때문이다.

  작은 냄비가 빨리 뜨거워진다. (A little pot is soon hot.)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 수 있듯이, 무슨  일이나 그 일을 시행해 봐야 결과
를 알 수 있다.
  무슨 일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하면 일이 이루어지나, 쉬운  일이라도 부
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 될  거라는 약한 마음을 갖지 말아
야 한다.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해보면 자신의 능력에 놀라게 될 것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자신감’을 높이  산다. 한국 사람은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자체가 체면이  깎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으로 더 크게 작용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맨손에서 오늘과 같은 경제적 번영을 누리게 된 원동력이다.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너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이 산을
향해 ‘여기 저기로 옮겨 가라‘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너희에게 못 할 일이라
고는 하나도 없다“고 하여 우리에게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라고 하였다. 그러므
로 무슨 일이나  해보기도 전에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자신감을 잃지  말고, 목표
를 세워 하나 둘 실천하여 보자. 마라톤 선수는  전 코스를 달릴 때 처음부터 최
종 목표 지점까지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힘이 들어 중간에 포기하
기가 쉽기 때문이다. 저기 저  지점까지 10km, 저기 큰 다리까지 20km, 저기 빌
딩까지 30km 등의 단계별 목표로 ‘거기까지만’하는 주법으로 달린다.
  이렇듯 목표를 설정하되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을 정하고 나면 구체적으로 실
질적인 목표가 설정되어 일이 쉽게 이루어진다.
  서경에는 ‘할 수 없다고 하지 말고 오직  마음을 다하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든 자신을 갖고 임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종교는 기적이 있어  난치병을 고치기도 하고 물  위로 걷기도 하고 폭풍우를
잠재울 수 있으며 죽었다가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일은 기적이  없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일은 모두
진취적인 생각, 개척 정신, 열정적인 노력을 계속해서 쏟아부어야 이루어진다.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  (You never know  whatyou can do till  you
try.)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부딪쳐 보자. 놀라운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경주와 싸움에서 이기는 법
  세상 일을 보면 힘이 세다고  항상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고 잘 달린다고
해서 달리기 경주에서 항상 1등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역발산 기개세
  힘과 기개가 세상에서 당할 사람이 없던 초나라  왕 항우, 그는 자기보다 힘이
강하지 못한 유방에게  해하 싸움에서 져서 오구란 곳까지 쫓겨가게  되었다. 강
건너는 자신의 고향인  강동 땅이었다. 향우는 자신의 애첩 우미인을  위해 마지
막 연회를 베풀면서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불렀다.
  힘은 산을 뽑아낼 정도로 세고, 용기는 이  세상을 덮고도 남는데 때는 불리하
고 추는 달릴 일이 없구나. 추가 달릴 일이 없으니 너를 어이할거나. 내 사랑 우
야 우야 너를 또한 어찌  할거나. 추는 항우가 타던 얼룩빛 명마이다. 항우가 자
신의 죽음을 앞두고  자작시를 읊조리자. 우미인은 그의 노래에 맞추어  이 세상
마지막 춤을 추었다. 그녀는 항우의 노래가 끝나자 “천한 계집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하고는 항우의 보검으로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었다.
  항우는 고향에 돌아가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라는 오구 면장의 간곡한 권유에
도 불구하고,  “내가 이 강을 건너서  서정길에 올랐을 때 강동  출신의 귀여운
자제 8천명과 같이 왔는데 지금은 한 사람도  없다. 내가 강동에 무슨 낯으로 그
들의 부모를 볼 수 있겠는가?  하늘이 나를 버리시니 강 건너는 것을 그만 두겠
다“ 하였다.  그는 추격해 온 한나라  군대를 향해 쳐들어가 옥쇄  작전을 펴다
큰 부상을 입자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그의 나이 서른이었다.

  다윗과 골리앗
  힘이 형편 없이 모자라서 질  게 뻔하다고 생각되던 사람이 상대를 거꾸러 뜨
린 경우, 으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견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영어권의
나라에서는 이 말이 지금 숙어화되어 ‘서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
a David and Goliath situation'을 사용하고 있다.
  가드(Gath) 사람 골리앗은 키가  3미터나 되는 거인으로 놋으로 된 투구를 쓰
고, 57kg에 달하는 놋  갑옷을 입고,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찼으며, 놋창
까지 들고 다녔다.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보다 힘이 더 세었던 모양이다.
  그와 대항하는 다윗을 보자. 그는 혈색이 좋고  눈에 총기가 흐르며 하프를 잘
연주하던 소년으로, 전쟁이나 싸움을 모르는 양치기 목동이었을 뿐이었다.
  이스라엘의 용맹한 장수 여럿이  골리앗에 의해 차례로 죽임을 당하자 사람들
은 누구나  그를 두려워 하였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골리앗을 처치하겠다고
공언한 후, 그는 시냇가로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개를 골라 담고, 양을 칠 때 사
용하는 지팡이와 물매만 기지고 골리앗을 향해 나갔다.
  골리앗은 다윗을 보더니 “녜가 나를 개로 알고 막대기를 가지고 나왔느냐?”
하고 비웃었다.   골리앗이 다가오자 다윗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집어 물매에
넣어 골리앗을 향해 날렸다.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꽂혔고 골리앗
은 땅에 쓰러졌다. 다윗은 넘어진 골리앗에게 뛰어가서 골리앗의 칼로 그의
목을 베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자만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며 사는 것이 좋다. 항
우와 골리앗처럼, 강하다고 해서 항상 싸움에 이기란 법 없고, 머리 좋다고 해서
시험에 항상 1등으로 합격하란 철칙은 없다.  물고기가 그물에 걸리고 새가 덫에
걸리듯 언제 불행을  당할지 우리는 그때를 알지 못한다. 우리를  기다리는 운명
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빨리 달린다고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며,  강하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The race is not to the swift; nor the battle to the strong.)

  아들과 딸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지금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에서는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성비불균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여자 아이가  없이 남자
아이들만 있는 ‘홀아비 반’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이들이 자라서 결혼 적령기
에 이르면 사회생태학적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 여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므
로 짝을 찾지 못한  ‘홀아비’들이 터져나오는 욕구를 해결하려면 홀아비 여럿
이 한 여자를  공유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홀아비’를 ‘고
아수출’ 하듯이 외국에  수출하거나, 외국에서 ‘신부들’을 수입하는  방법 밖
에 없다.
  일부일처가 아니라 다부일처의 사회가 될까 두렵다.  몽고 어느 지방에서는 형
제들이 한  여자를 마누라로 삼는  다부일처제가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적은
것과 모자라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라‘는 공자의 말씀
은 이런 사태를 우려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딸 집에 간  부모는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아들 집에
간 부모는 버스비도  어렵게 타서 집에 온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서양에서도 아
들은 결혼 전까지만 아들 노릇하는 데 비해 딸은 일생동안 딸 노릇을 한다 하여
딸을 더 선호한다.
  시드니 교민 사회의 소식에 따르면 장인과 장모를 초청한 집안은 오손도손 잘
사는데 비하여, 시부모를 초청한 집안은 서로  싸워 갈라서는 집안이 약 80% 이
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딸’이 아들보다 부모에게  잘해주고 부모 생각을 많이
해주는데 ‘아들 아들’ 타령을 하고, 병아리 성감별하듯 딸이면 낙태 수술을
한다니, 그런 사람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사회생
태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남녀 차별이 바람직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아들 집에 가면 버스비  타기 힘들지만, 딸 집에 가면 비행기 타고 온다.  (My
son is my son  till he gets him a wife, but  my daughter is my daughter all
the days of her life.)

  훌륭한 사람 흠집내기
  ‘햇빛이 더러운 기름더미를 비추어도, 햇빛은 더러워지지 않는다.’
  그리스 철인  디오게네스가 한 말이다.  그는 바르고 정직한  사람은 누구에게
중상모략을 당해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그
는 햇빛과 인연이 많은 사이었다.

  알렉산더 대왕

  그리스 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이기도 하였던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의
서양에 알려졌던 세계를 모두 다 정복한  임금이다. 그는 마케도니아의 임금으로
재임한 기간(336~323)  중에 벌인 전쟁마다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20세에
즉위하여 선왕 필립의 유지를 받들어 기원전 333년 페르시아를 무너뜨렸고
332년에는 타이어를 정복하여 그 이름을 떨쳤다.  여세를 몰아 그는 이집트와 바
벨론을 정복하였고 인도원정(327~325 B.C)을 하여, 인더스강을 건너가 지금의 푼
잡 지방까지 정복하였다.
  그는 오랜 전쟁으로 지친 군대의 건의에 따라 귀국하다가 바빌론에서 그 일생
을 마감하였는데, 그 때 그의  나이 33세였다. 그는 용기와 학식을 두루 갖춘 사
람으로 학문에 깊은 조예를 갖고 많은 철학자들과 교유하였다.
  그가 어느날 시내를 행차하다가  길거리 모퉁이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 디오
게네스를 보자 그의  앞에 가서 “디오게네스여, 소원이 있으면 무엇이나  다 들
어줄 터이니 말해주시오”하고  물었다. 자기가 정복한 나라의  반이라도 떼어달
라면 줄 생각으로 말이다.
  디오게네스는 “현명한 대왕이시여. 현재  대왕께서는 따뜻한 햇빛을 가로막고
계십니다. 나의 소원은  제가 햇빛을 쬘 수 있도록 대왕께서  비켜주시는 것입니
다.“라고 말했다 한다.
  로마의 시인 터틀리언은 ‘햇빛은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어 주어도 햇빛 자
신은 더러워지지 않는다’고하였다. 훌륭한 사람은 진흙  속에 있는 진주와 같아
서 주위 환경에도 오염되지 않으며,  '군계일학‘처럼 금방 알아낼 수 있다는 뜻
이다.
  훌륭한 사람은 언제나 자기 행위의 순수성과  동기에 대하여 떳떳하게 밝힌다.
따라서 꾸며대거나 거짓말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또 어쩌다  저지른 실수
는 바로 시인한다. 그만큼 그릇이 커서 그의 권위는 훼손되지 않는다.
  '사람이 비록 해와  달과 인연을 끊으려 해도  그것이 해와 달과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공자는  말하였다. 우리가 해와  달을 보지 않으려  해도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훌륭한 사람을  중상비방하여도 훌륭한 사람은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는다.

  훌륭한 사람을  욕해봐야 그들은 아무론  해도 입지  않는다. (The sun  loses
nothing by shining into a puddle.)

  여자와 배
  로마의 극작가 프라우투스(251~184 B.C)는 “누구든지 많은 걱정과 근심을  하
고 싶은 사람은  배나 여자를 소유하라”고 하였다. 그는 여자를  물건으로 취급
할 정도의 남성우월주의자였던  것 같다. 그는 여자와 배는 항상  문제를 일으키
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그의 생각과 비슷한  동양의 옛말로는 ‘여자와 소인은 기르기 힘이  든다. 가
까이 하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는 말이  서경에 있다. 그래서 여자와
소인은 너무 가까이도 또 너무 멀리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여자의 유래를 밝히는 성경 이야기를 보자.
  하느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한  후 갈빗대 하나를 뽑아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든 후 아담에게 데려왔다. 아담은 그녀를 보자 이렇게 외쳤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여자
라 부르리라. 남자로부터 왔으니!”
  이리하여 남자는 부모를  떠나서 아내와 합쳐지고, 그 둘은 한  몸이 되었다고
한다.
  프라우스트에게 충고하여 주고  싶은 말이다. 소가 없으면  외양간은 깨끗할지
모른다. 그러나 소의  힘이 아니면 어떻게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여자와 배가 없으면 걱정과 근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자와 배가  없으면 인류의 종족번식은 어떻게 하고, 바다는  무엇을 타
고 건너갈 것인가?
  여자와  배는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A  woman  and a  ship  ever want
mending.)
  그러므로 여자와 배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잘 다독거려 주고 고쳐 주어야 한다.

  제비 한 마리와 여름
  그리스 철학자이며 사상가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한마리 제비가 오거나, 하루
날씨가 화창하다 해서 봄이 온 것이 아니다“고 하면서 “제비 한 마리 봤다 해
서 겨울이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였다.
좋은 징조가 한 번 나타났다  해서 모든 일이 잘 됐다고 판단하지 말고 여러 주
위 증거를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푸라기를 하늘에 던져보면 바람부는 방향을 알 수 있고 서리가 오고
나면 얼음이 어는 겨울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조짐이 있게 마련이다.
  예수는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씨가 좋겠다고 말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날씨가 좋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우리는 날씨를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징조는 알지 못한다.“고 마태복음에서 말했다.
  우리는 빙산의 일각을 보고 빙산 전체를 알아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서울의 카바레의 제비는 한마리가 나타나도 적색경보를  올려야 한다. 특히 무
도장에서 스텝을 밟아 밑바닥이 뜨거워져야 밥맛이 나고 살맛이 나면서 잠이 잘
오는 춤꾼 여자들은 호랑이 꼬리를 밟듯, 봄철 살얼음을 걷듯 조심하여야 한다.
  그런데 ‘춤꾼’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러한  위험부담까지 감수
하면서 꼭 춤을  춰야 직성이 풀리는지 모르겠다. 하기야 이러한  ‘스릴’ 때문
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달려들겠지만 말이다.  요사이 이러한 ‘제비’에 대항하
기 위해서 ‘꽃뱀’이 카바레에서 ‘먹이감’을 찾고 있다 한다. 특히 춤
좋아하는 ‘남자 제비’들이여, ‘통째’로 먹히지 않으려면 조심하기 바란다.
  뱀은 먹이를 뜯어먹지 않고 ‘통째’로 삼키기 때문이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된 것이 아니다. (One swallow does not make
a summer.)  제비는  철새로서 4월인 봄에 영국에 왔다가 9월인  가을에는 남쪽
으로 간다. 그러므로 여름보다 봄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세상엿보기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하는 유머 4  (0) 2009.09.03
함께하는 유머3  (0) 2009.09.03
성인유머 3  (0) 2009.08.18
성인유머 2  (0) 2009.08.18
성인유머 1  (0) 2009.08.03
남자를 위한 진정한 연애강좌  (0) 2009.08.03
함께하는 유머2  (0) 2009.07.29
함께하는 유머1  (0) 2009.07.29
2009 프로야구 승률제도와 승차  (3) 2009.07.28
인연(因緣)  (0) 2009.07.06
Posted by Man
:
BLOG main image
우리 모두 함께 나누는 세상을 만들어 가요~ 함께하는 세상, 함께 나누는세상 엔라이프 포유 by Man

카테고리

함께 나누는 세상 (336)
세상엿보기 (73)
역사와 사람들 (29)
지리와 지명 (1)
게임정보 (0)
맛과 풍경 (23)
유용한정보 (142)
컴퓨터정보 (68)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otal :
Today :
Yesterday :